아이들이 태권도를 좀 못하면 어때... 살면서 아무 지장 없어!
학교 다니고, 학원 다니면 다 공부 잘해?
그렇게 잘 알면서도 왜 그렇게 가르치고 있는 걸 못 하면 화가 날까?
내가 이걸 이렇게 가르치기 위해 지금까지 거쳐 온 길고 험난했던 과정들 때문에 현타가 와서?
그렇게 수없이 했던 말 또 하고 또 하고 하는데....?
배움이 느린 아이를 상대하면서 화를 안 내야지
괜찮다~ 괜찮다~ 생각하면서도 못해도 괜찮다~
결국엔 목소리가 커지게 된다.
목소리만 커지면 다행인데
남과 비교하고,
남 앞에서 깎아내리고,
남들 앞에서 비난하고,
못하면 띠 내린다. 심사에 못 간다. 협박하고
그런 것이 쌓이거나 심해지면서 결국은 인격을 모독하게 된다.
심사는 어느 정도 실력이 쌓이고 능력이 되면 보러 가지 좀
딱 기간 되었다고 꼭 이번에 심사를 보러 간다고 하니...
부모가 자기 아이의 능력을 생각하지 않고
욕심만 부린다는 생각으로 까지 치기도 한다.
끝내 제자에게 못되게 말하고
부모의 전화를 받게 되고 사과하고, 후회하고, 반성하고
이걸 도대체 얼마나 반복하는지 모른다.
나조차도 그러면서
느린 아이들이 아무리 알려줘도 모른다고 그들을 뭐라고 했던 나 자신을 돌아보자.
느리고 잘 못하는 것보다 이것이 더욱 나쁜 것 아닌가?
알면서, 생각하고 있었으면서, 그렇게 하지 말아야지 각성하려고 늘 노력했으면서도
끝내는 또 내뱉어 버리게 되는....
성격이고 타고난 것이고, 아이든 부모든 욕심을 부렸든 어쨌든
아무튼 하지 말아야 할 언행으로 상처를 주는 것들
.
.

금요일 저녁,
평소보다 열심히 아이들을 가르쳤다는 생각에
기분 좋게 퇴근해서 바쁘고 즐거운 주말을 보낼 생각에 들떠 있다가
학부모의 전화 한 통에 우울함에 빠져 허우적거린다.
나이가 들수록 최선을 다한 변명보다는
이해하고 수긍하고 사과하게 된다.
예전에는 보지 못했던 그들의 상처가 보이기 때문이다.
타인의 상처가 보일 정도의 눈과 머리를 이제서야 갖게 되었지만,
애초부터 상처를 주지 않았어야 하는 좋은 심성을 갖지 못한 것은 나의 큰 약점이 아닐 수 없다.
자신의 약점을 잘 알고 극복하려고 많이 노력하고 있으면서도 계속해서 실패하고 있다.
그럼에도 지금의 이 반성을 핑계로 더 나은 사람이, 더 나은 사범이 되었으면 좋겠다.
제자야 미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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