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권도 대회'에 해당되는 글 4건

2009 부산광역시 종별태권도대회 풍경 :: 2009.03.29 22:31

개막식


지난 3월 20일~22일, 3일에 걸쳐 2009 부산광역시 종별태권도대회가 구덕실내체육관에서 펼쳐졌다. 경기 전날에 계체가 이뤄지기 때문에 공부를 위해 나흘 동안 구덕실내체육관에 다녔다.

연습경기를 통해 실전에 대비한 훈련을 하고 있는 심판


목요일, 경기 첫날을 위해 계체가 진행되고 있었다. 그때 한쪽에서는 사복을 입은 관장님들이 질서정연하게 앉아 있었다. 왜 모였을까 했는데 일부 아는 분들의 얼굴을 발견하고 금세 알 수 있었다. 다음날부터 있을 경기를 위해 심판 교육이 있었던 것이다.

경기규칙이 많이 바뀌었다는 얘기를 들었었는데 심판들도 바뀐 경기규칙에 적응하기 위해 대비차 연습을 하기 위해 모여서 대태협의 담당자로부터 교육을 받고 있었다. 워낙에 질타를 많이 하셔서 다들 경험이 많은 부태협의 상임심판들임에도 긴장한 모습이 역력했다. 심판들을 교육하던 분은 예전에 내가 심판 연수받을 때 강의하셨던 분 같았는데 작은 것도 놓치지 않고 집요하게 지도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공정한 경기를 위해 보이지 않는 곳에서 많은 사람이 노력한다는 사실….

이번 대회부터 바뀐 경기규칙이 적용되었다. 이 대회 전에 열린 제주평화기와 전국종별에서도 적용되었다지만 부산에서는 처음으로 적용되는 경기라 할 수 있었다. 그래서 바뀐 경기규칙에 적용하기 위해서인지 작년보다 학교선수들의 참여가 많았던 것 같다.


바뀐 경기규칙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팔각 경기장이었다. 대회 3일 내내 가운데는 8각 코트를 사용하였는데 몇 경지 보지 못해 큰 차이는 모르겠지만, 경기가 좀 더 적극적인 양상을 보이는 것 같기도 했다.

경기 중간에도 심판진들이 모여 판정에 대해 논의하고 판정을 번복하는 경우가 빈번했다.



이번 대회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심판들의 판정 미스와 KO승이 많았다는 것이다. 바뀐 경기규칙 탓에 심판들이 미처 잡아내지 못하고 넘어가는 경우가 많았던 것 같다. 8초 룰과 회전 공격 시 추가점을 주는 규칙은 상당히 성공적이었던 것 같다. 덕분에 지루한 시간이 많이 줄어들고, 득점도 많이 나왔다. 특히, 체력이 떨어지는 선수들은 막판에 회전공격으로 말미암은 역전패가 많이 나왔던 것도 특징이다. 뒤 후려차기를 맞고 기절하는 모습도 여러 차례 볼 수 있었다.

소속 선수가 기절했는데 뒤에서 다른 코치들과 잡담이나 주고받는 지도자의 모습은 눈쌀을 찌푸리게 했다.


겨루기가 예전보다 많이 박진감 넘치는 경기로 거듭났다는 느낌을 받았다. 하지만 경기규칙이 자주 바뀌다보니 판정에 있어서 미숙한 점이 있었던 것은 분명해 보인다.

가장 불만스러웠던 부분은 메달을 받기 위해 너무나 많은 시간을 기다려야 한다는 것이다. 금메달이나 은메달을 목에 거는 선수들은 기다리는 시간이 적지만 동메달을 받아야 하는 선수들은 보통 1시간 이상은 기다려야 한다.
경기가 일찍 끝난 체급의 3위들은 그야말로 고역이 아닐 수 없다. 나도 딱히 대안은 없지만 뭔가 다른 방식이 있었으면 좋겠다.

메달을 받기 위해 기다림에 지친 선수들


무작위로 촬영한 2009 부산광역시 종별태권도대회 경기 영상


 2009 부산광역시 종별태권도대회 남자 고등부 핀급 경기



 2009 부산광역시 종별태권도대회 남자 중등부 밴텀급 결승


 2009부산광역시 종별태권도대회 여자부(여고+여일) 밴텀 결승


Name
Password
Homepage
Secret

제29회 부산광역시장배 태권도 품새대회를 보고... :: 2009.02.15 21:58



밸런타인데이 오후 여자친구가 만들어 준 초콜릿을 나눠 먹으며 품새 대회가 기장체육관으로 향했다. 일반부에 참가하는 선수들의 실력을 꼭 보고 싶어서 여자친구에게는 미안하지만, 데이트 겸 경기관람을 한 것이다.

이번에도 어김없이 느꼈지만, 태권도 경기는 선수, 관중, 심판, 진행진 모두가 지루함과 싸워야 한다. 품새경기를 처음 보는 여자친구는 끝내 내 어깨에 기대어 꾸벅꾸벅 졸았다. 나야 뭐 선수들의 동작을 분석하고 나름대로 판정을 내리며 공부하는 시간이지만 경기와 아무런 관련 없는 여자친구와 같이 일반인들이 보기에 품새경기는 아무런 감흥을 느낄 수 없는 시간일 뿐이다. 최근에는 태권도 품새경기의 비중이 겨루기와 비슷하지만, 태권도의 대중화, 스포츠화에 이바지하는 역할은 크지 못할 것이란 생각이 든다.

실제로 시 규모의 품새대회를 직접 본 것은 처음인데 생각보다 선수들의 기량이 그리 뛰어나지 않았던 것 같다.
특히 만 31세 이상이 출전하는 성인부(남자 청년2부) 경기에 관심을 많이 뒀었는데 개인적으로 실망에 좀 컸던 것 같다. 내년에 내가 만 31세가 되니 꼭 참가해보고 싶다. 1위를 하기는 어렵겠지만, 순위권에는 들어갈 수 있을 것 같았다.
 
만 19세~만 30세까지 참가하는 청년1부 역시 기량이 뛰어나다고 느낀 선수는 없었지만 그래도 내가 넘어서기에는 좀 버거울 것 같았다. ㅋㅋ

2일 차에 '사자후' 소속 박혜림 양의 경기를 꼭 보고 싶었는데, 아~ 두 번은 도저히 못 가겠다. 박혜림 양은 몇 년 전부터 뛰어난 기량을 보여 눈여겨 봐왔는데 각종 대회에서 우승을 휩쓸더니 올해 경희대학교에 진학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나와는 아무런 관련 없는 선수이지만 한 명의 팬으로서 앞으로 훌륭한 선수로 커가길 기원한다.

부산에서는 사자후, 아카데미, 승리마루 등의 품새 선수팀이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는데 게 중에는 단연 사자후가 부산을 대표하는 팀으로 볼 수 있다. 해운대 경희체육관에서 전문 코치를 두고 품새 선수를 따로 양성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이번에 상당수의 학생이 수도권 대학으로 진학한 것으로 알고 있다.

내가 처음 품새 쪽으로 큰 관심을 기울인 것도 어찌 보면 사자후가 전국대회에서 연거푸 좋은 성적을 거두었다는 소식을 접하고 나서부터다. 그들의 경기 동영상을 보고 도대체 어떻게 지도했을까……. 하는 의문에서 출발한 것이다. 경기 품새강습회도 많이 다녀봤지만 가장 확실한 것은 경기 모습을 보고 분석하는 것이었다. 내가 아는 경기 품새의 기준은 바로 박혜림양의 경기 동영상이었던 것이다. 아무튼, 이번에 그 경기를 가까이서 볼 좋은 기회를 놓치게 되어 아쉬울 따름이다.

우연히 보게 된 ATA(미국태권도협회)의 사범양성 기준 중에 일 년에 한두 번 경기에 선수나 심판으로 참가해야 한다는 규정이 있는 것을 보았다. 나는 실력은 부족하지만 겨루기는 물론 품새대회도 이것저것 많이 참가해보고 싶은데 사범이라는 위치에서 대회에 참가하여 좋은 성적을 거두지 못하면 어쩌나 하는 걱정 때문에 선뜻 나서지를 못하고 있다. 늘 부산에서 열리는 대회를 참관하면서 '와~ 나보다 못하네!' 하는 생각만 할 뿐이다. '저기 저 심판 내가 아는 관장님인데 내가 지는 거 보면 다 알려지겠지….' 하는 두려움은 나의 용기를 꺾어 놓을 만하다.

물론 내가 기량이 뛰어나 자신감이 넘친다면 그런 것을 극복하겠으나 실력이 부족하기에 그런 걱정이 있는 것일 거다. 하지만 머지않아 나는 그러한 것들을 극복하고 선수로서 심판들에게 고개를 숙이는 날이 올 것이라 확신한다.


  • 라벤더 | 2009.02.16 12:17 신고 | PERMALINK | EDIT/DEL | REPLY

    저도 갔었는데... 엄청 지루하더라구요
    저희 동생이 하는 경기 보러 ...
    저 위 사진 아저씨도 본것같은데...
    아쉬움도 많은것 같구가끔대회에 참가해 보면서 느낀거지만 많이 지루 하다는거
    심판 하시는 분들도 지루하구 조시는듯한 느낌
    글 잘보 고 갑니다

Name
Password
Homepage
Secret

2008 부산광역시 종별 태권도대회 풍경 :: 2008.03.16 17:40

사용자 삽입 이미지대회 첫 날 개회식


초보 사범은 아무도 뭐라 하는 사람 없고 사실 어려울 것 없지만… 코치로서 무슨 옷을 입고 가야 할지 혹시나 대진 순서 놓치는 것은 아닌지… 등등 아주 사소한 부분에 고민을 많이 하게 될 것이다. 나와 같이 경험이 부족한 미숙한 지도자들을 위해 종별 대회의 구석구석을 잡아 봤다.

종별대회와 같이 큰 대회는 보통 2~3일간 대회가 열린다. 1일 차 경기에는 남중부와 여중부 경기, 2일 차에는 남고부와 여고부 경기, 3일 차에는 남자 일반부와 여자 일반부 경기… 뭐 대략 이런 식으로 부별로 날짜를 정해 경기가 진행된다. 하루 만에 모든 경기가 끝나는 대회와 비교하여 참가자 수나 경기 수에서 큰 차이를 보이지는 않지만 쾌적하고 원활한 경기진행을 위해 3일간 경기가 열리는 것 같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사용자 삽입 이미지

언제나 그렇듯 협회의 원로(?) 분들이 계신다. 본부석에서는 장내방송을 하고 그 주변에는 늘 보던 사람들이라 친분이 있기에 잡담도 많이 한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사용자 삽입 이미지사용자 삽입 이미지

요즘 여성지도자들의 수가 많아지고 있는 것 같다. 아이러니하게도 한 코트, 한 줄에 여성 심판과 코치들이 앉아 있는 이색적인(?) 광경이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기록석에는 전광판을 조작하는 기계와 각종 기록부가 해당 코트의 경기를 기록하고 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기록석에는 협회의 기록분과위원이 전광판 조작과 경기기록을 하며, 보통 태권도부 학생들이 보조한다. 모든 경기는 캠코더로 기록하는데 아무래도 소청에 대비한 것이 아닌가 싶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다음 출전 선수는 미리 입장하여 코드 뒤에서 대기하고, 코치들은 경기장 뒤편에 지정된 대기석에서 기다린다. 관람석과 코치 대기석을 왔다갔다하기 때문에 파스와 수건, 물 등이 들어 있는 아이스박스는 들고 다니지 않고 코치 대기석에 놔두고 다닌다. 그래서 아이스박스에 팀 이름을 적어 둔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모 학교 태권도팀인데 자기 팀의 경기가 없으면 유심히 경기를 관람한다. 돌아다니며 장난을 치는 경우는 별로 없고, 학교 선수들은 다른 학교 선수들과도 잘 알고 지낸다. 대회장에서 자주 보고 합동훈련도 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친해지고 응원도 연합으로 하는 모습이 자주 눈에 띈다. 도장에서 운동해서 나온 선수들은 한두 명이 출전하다 보니 기다릴 때에도 좀 지루하고 힘겹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두 학교가 연합해서 응원하고 있다. 학교팀이 아닌 선수들은 응원단도 거의 없어서 응원단이 많은 학교선수와 경기하게 되면 상대적으로 위축되기가 십상이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경기가 한창 진행되고 있을 때 00구청이 태권도팀을 창단했다고 인사차 찾아왔다. 장내에 이들을 소개하는 방송이 크게 울려 퍼지며 박수를 유도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그날의 모든 경기가 끝나야 입상자 메달을 수여한다. 3위를 해서 동메달을 받아야 하는 선수들은 경기가 끝나도 기다림을 계속되어야 한다.

대회는 보통 오전 10시경에 시작해서 오후 3시경에 끝난다. 3일로 나눠서 진행하다 보니 경기장이 조금 썰렁하기도 하지만 비교적 쾌적한 환경에서 경기를 관람하고 진행할 수 있다. 하지만 지도자들로서는 반대로 좀 피곤한 일정이기도 하다.


Name
Password
Homepage
Secret

태권도 경기 득점 장면 편집 영상 :: 2008.01.16 22:35



Name
Password
Homepage
Secret
< PREV #1  | NEX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