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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권체조를 구성하면서 지양해야할 부분... :: 2007.10.28 01:31

00구 태권도대회가 열린다하여 꽤 먼거리임에도 불구하고 길을 나섰다.
보통 이런 대회는 경기수가 많고 다양하기 때문에 아침 일찍부터 시작하지만 다른 약속이 있어 오후 3시쯤에나 도착했다.
대학 체육관이다보니 좁았고, 덕분에 경기장에 들어자마자 사람들이 내뿜는 열기로 후끈거렸다.
관람석 난간에는 학부모들이 사진찍는다고 정신없고, 뒤쪽엔 어김없이 아이들이 뛰어다닌다.
아래쪽은 밀려드는 참가자들 줄 세우고 이동시킨다고 고생하고, 끝이 보이지 않는 참가자들의 경기내용을 채점하고, 메달을 걸어준다고 비지땀을 흘리고 있다.

5시나 되었을까~
품새경기가 모두 끝나고 시범경연대회가 열렸다.
당연한건지 다른 도장들은 다 떠나고 시범에 참가하는 도장들만 남아 썰렁하기 그지 없었다.
하루만에 많은 경기를 치르다보니 주최측도 참가자들도, 관람자들도 모두 지칠 수 밖에 없다.
그러다보니 끝까지 남아있지 않는다고 누구를 원망할 수 없다.

아무튼 참가팀이 멋진 시범을 펼쳤다.
새천년건강체조 달랑 하나 들고 나온 팀도 있고, 도대체 어떻게 연습시켰을까 싶을정도로 치밀하게 준비해온 팀고 있었다.

다른 사람들의 눈에는 시범자들만 보이겠지만, 난 이 한순간을 위해 지도자들이 얼마나 고생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다른 팀에 비해 초라해 보이기는 해도 그들은 분명 자신이 지도한 아이들이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을 것이다.

하지만 아쉬운 부분도 없진 않았다.
분명 태권도 대회인데 시범에서 왜 '새천년건강체조'를 보이는 것인지 모르겠다.
어떤 팀은 작은 태극기를 들고나와서 깃발을 흔들며 음악에 맞춰 율동을 보였는데 태권도 동작은 찾아볼 수 없었다.
아무리 지역대회(구대회)라 하지만 이건 뭐 아이들 발표회인지 태권도 시범대회인지....
딱딱한 태권도 시범속에서 뭔가 신나고 재미난 요소를 찾으려고 애썼던 것인가? 그렇다면 OVER가 아니겠는가..
작은 태극기를 들고 나온 팀은 다음 시범에 바빠 태극기를 내팽겨쳐버리는 모습을 보이기도 해서 아쉬웠다.

요즘 태권도장들은 태권도 외에도 음악줄넘기나 다양한 놀이체육등 태권도 외적인 부분에 상당한 시간을 투자한다. 하지만 어디까지나 보조적인 역할을 해야지 그것이 주가 되어서는 안될거라 여긴다.
태권도장이지 체육학원이 아니지 않는가....
지역 태권도대회에서 그런것을 가지고 나온다는 것은 지도자의 생각이 짧았거나, 이런것도 가르친다고 홍보하려는 얄팍한 상술은 아닐까 싶다.

태권체조도 비슷했다.
태권체조라는 말이 무색할만큼 태권도동작은 일부이고 춤에 가까운 율동을 태권체조라고 선보인 팀들도 많았다.

11개 팀의 시범을 보면서 지도자들 스스로 태권도의 정체성을 훼손시키는 것은 아닌지하는 우려가 들었다.

  • 정사범 | 2011.10.24 16:34 신고 | PERMALINK | EDIT/DEL | REPLY

    안녕하세요 ^^ 항상 이곳에 들어와서 항상 좋은정보 좋은글들을 많이 읽고가는 저역시 부산태권도장에서 열심히 뛰고 배우는 사범입니다 !
    항상 좋은 정보들 항상 감사드립니다 !
    하지만 이곳에 들어와서 글을 보고 있자니 항상 불만 불평 그리고 부정적인 글들이 많은것같아 안타까운 마음입니다.
    이역시나 이 대회에 나와서 나름대로의 사범님들이 밤잠 설쳐가며 노력한 결과물이지만 이렇게 부정적인 글들만 받는다는것에 저의 일이아니지만 정말 고생하는 사범들의 마음을 알기에 조금은 가슴이 아픕니다 .
    조금 밝은글 유쾌한글 노력한부분에 대해서 인정하는 글들도 조금 많이 올라왔으면 좋겠어요
    서로가 다 완벽한 사람이아니라 모두다 끝없이 배운다는 입장에서 이렇게 직접적인 글은 조금 읽기가 힘드네요 ^^;;
    항상 좋은 글 좋은 정보 감사드리고 더욱더 좋은글 많이 부탁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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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빈 소개가 그렇게도 중요한 것인가... :: 2007.01.11 20:27



얼마전 O구청장기 시합에 다녀왔다.
세컨본다고 이리저리 분주하게 다니느라 종일 진땀뺏다.
생각보다 일찍 끝나서 저녁엔 후배랑 저녁먹고 동기 만나서 가볍게 하이네킨 한 병씩 하고 왔다.

구청장기 시합은 비교적 규모가 작은 대회이라 볼 수 있다.
하지만 좋은 홍보가 될 수도 있고, 구에서 인정받는 도장이 되기 위해 대회 규모에 비해 각 도장들마다 심혈을 기울인다. 우리도 마찮가지로 꾸준히 준비해왔고, 다들 이 날 하루를 위해 많은 땀방울을 흘렸었다.
첫 출전한 녀석들이 예상외로 좋은 성적을 거둬 기쁘기도 했고, 우려했던 중등부 녀석들의 부진한 성적에 조금 실망하기도 했다. 전반적으로는 매우 좋은 성적을 거뒀기에 아쉬움은 없다.

이런 대회나 승품단심사에 참가할 때마다 느끼는 거지만 기다림이 사람을 참~ 지치게 만든다.
승품단 심사는 단, 5분여간 심사를 받기 위해 반나절을 기다려야 하는 것은 기본이고, 지역의 이런 작은 시합들은 거의 온 종일 기다려야 한다. 결승에 올라가기라도 하면 그야말로 종일 대기해야 한다. 진행도 수시로 바뀌고....

요즘은 기다리는 시간을 줄이기 위해 대부분의 도장들이 정해진 도착 시간보다 늦게 도착한다. 그러자 이제는 주최측에서 개회식을 아예 대회 중반쯤에 하는 경우가 생겨나고 있다. 안타깝고도 답답한 노릇이다.
개회식은 참 지루하다. 지역이나 협회에서 한자리 하시는 분들 모셔다가 일일이 소개한다. 거기에 참가한 선수들이나 학부모님들은 그런 분들에 대해 전혀 관심이 없다. 어서빨리 시합이 진행되기를 기다릴 뿐이다.
처음에는 박수소리도 크고 사람들의 관심도도 좀 있지만 뒤로 갈수록 관심은 사라지고 박수소리도 없다. 너무 오래 끈다고 여기저기서 웅성대기도 한다.
하지만 주최측은 언제나 그런것에 아랑곳하지 않고, 모신분들 소개하기에 여념없다. 중요한 것은 그 모신 바쁘신 분들은 개회식이 끝나면 모두 어디론가 사라진다는 것이다. 태권도계의 고질적인 병폐가 아닐 수 없다. 형식에 치우치는 것이 아니고 무엇이겠냔 말이다.

높은분들끼리 식사를 하시러 가는지 또 다른 곳에 얼굴 내밀고 인사하러 다니시는지 나는 모른다.
어릴적부터 태권도를 해오며 그런 모습들을 쭉~ 봐왔던 나는 사범의 입장에 선 지금까지도 달라지지 않는 한결같은 그 모습에 안타까움을 느낄 뿐이다.

내빈 [來賓]
[명사]모임에 공식적으로 초대를 받고 온 사람. ‘손님’, ‘초대 손님’으로 순화.

초대 받고 온 손님들.... 아마도 개회식에만 초대받았나 보다.


  • 부산 태권도인 | 2007.09.25 17:55 신고 | PERMALINK | EDIT/DEL | REPLY

    태권마루?? 누군지 정말 궁금하네요~ 열심히 하는 태권인 같아서 보기 좋고 나의 오래되지않은 옛 모습을 보는것 같아 기분이 좋네요~ 언제 한번 만날수 있다면 제가 술한잔 사고 싶네요~
    ~~ 부산 태권도인중 한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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