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전 일기] 오해와 억울함 :: 2005.11.30 13:33

살아가다보면 참~ 억울한 경우를 많이들 겪는다. 나의 한 단면만 보는 상대방의 오해로 부터 시작된 경우가 참 많을 것이다.

오늘도 나는 아이들을 열심히 가르쳤다. 3타임을 좋은 분위기에서 지도하다가 가장 태권도에 익숙한 아이들이 많이 오는 4번 째 타임에서 한 녀석이 마음에 들지 않는 행동을 했다. 구령을 잘 넣다가 갑자기 박자를 이상하게 바꾸는 바람에 여기저기서 웃음 소리가 새어나오고 곧 분위기가 어수선해졌다. 마침 그 때 관장님이 유심히 보시다가 나오셔서 나무라셨다. 종일 수업 분위기 좋았는데 딱 그 타이밍에 걸려든 것이다.

즉각적으로 멈추고 아이들을 타이르지 않고 보고만 있었다고 나무라셨다. 그렇게 하는게 아니라며 말이다.... 하던것만 마저하고 아이들에게 한소리 하려는데 그 찰나에 관장님이 태클을 거신거다. 난 변명할 여지가 많았지만 달게 한 소리 들었다. 관장님 또한 자신의 생각이 맞다고 생각하셔서 하시는 말씀일테니 말이다... 하지만 그 이후로 기분이 완전히 다운되어 버렸다.....

관장님은 주로 아이들이 보는 앞에서 즉각적으로 나를 훈계하신다. 가능하면 아이들이 없는 곳에서 하면 더 좋을텐데.... 그것조차 계산에 있는 행위인지는 잘 모른다. 아무튼 난 그런것이 싫다. 제자들 앞에서 지도자를 타이르는 것은 교육적으로 좋을리 없을 거라 여긴다.

아무튼 난 그 이후로 많이 의기소침해졌다. 물론 아이들을 지도하기 때문에 겉으로 드러내지는 않았지만.... 속으로는 불만이 쌓여버렸다.

살아가다보면 이런 오해와 억울한 경우를 종종만날 때가 있다. 그것이 큰 것이라면 마땅히 변명을하고 오해를 바로잡아야 겠지만, 잠깐의 누명을 쓰고 보내버린다면 얻는 것을 더 많은 경우도 있다. 괜히 오해를 풀려다가 대꾸가 많다는 또 다른 오해를 불러오기 십상이기 때문이다.

오해와 억울함이 있더라도 인내할 줄 안다면 그것을 풀어내는 것 보다 더 많은 것을 얻는 경우가 있다는 것은 역시 말로는 설명하기 힘들다. 경험해본 자만이 알 수 있을듯.....

요즘은 창 밖을 바라보고 있으면 '침묵은 금이다' 라는 말이 떠오른다. 그만큼 내가 하고 싶은 얘기도, 불만도 많은 심리라는 반증이기도 하겠지만.... 내 속에 있는 말을 굳이 할 필요가 없다는 마음속의 이야기는 아닐런지....

일한지 1년은 넘은 것 같다. 하지만 이제 고작 3개월이나 되었나 모른다..... 짧은 시간동안 많이 배우고 성장하고 있다는 것이겠지.... 오해가 있고, 억울하더라도 조금만 지나고 돌이켜보면 아무것도 아니다.... 오히려 그 때의 인내가 대견스러울 때가 많다. 내가 3개월여동안 배운것이 그런것은 아닐런지....

나는 불만 많은 투덜이보다 과묵하고 진득하게 걷고자 하는 길을 가는 깊은 사람이고 싶다.

오래전 일기 - 2005.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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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전 일기] 하고 싶은말.... 가끔은 삼켜도 좋아요! :: 2005.10.21 00:59

이틀전이다. 자정무렵의 퇴근길 버스안.... 몇 정거장 안남기고 술에 취해 보이는 중년 아저씨가 올랐다. mp3 플레이어로 라디오를 들으며 버스안의 사람들과는 다른 소리에 집중하고 있었다. 그 때 어디선가 큰소리가 들려서 이어폰을 내려보니 대한민국 꼴이 어떻고 저떻고 하는 소리와 욕이 들려왔다.

흔히 보는 술취한 서민층의 한탄이겠거니 생각하고 곧 그만하겠지 생각했는데 끝없이 이어졌다. 버스에는 서있는 사람이 4~5사람 정도였다. 당연히 모든 사람들의 이목은 그 아저씨에게로 집중되었다. 모두 그만하겠지 했는데 그것이 아니다 보니 출구쪽에 앉아 있던 또 다른 나이 지긋한 분이 젊은 사람들한테 한 소리 들으니 그만하라고 타일렀다. 예상했던 대로 술취한 아저씨는 시비를 걸기 시작했다.

버스 안에는 대학생들이 많았는데 싸가지 없는 놈이 한 소리할 것만 같았는데 역시나 그랬다. 말하는 꼬라지 하고는.... 어른한테 하는 말투라기에는 상당히 건방지게 그 아저씨를 나무랐다. 난 이런 놈들만보면 참 짜증이 밀려온다. 좀 참으면 안되나? 나이차이도 많이 나는 어른인데.... 정 못 참겠으면 좋은 말로, 예의있는 태도로 할 수도 있는데 말이다. 좋은 태도로 말 해서 안들을 수도 있다 하지만 시도도 해보지 않고 다짜고짜 어른한테 건방지게 그러니 인상이 찌푸려진다. 마음아픈 일이 있었겠거니 하고 무시해줘도 될 것을 말이다. 거기 버스 안에 있던 사람들.... 누구는 화낼지 몰라서 가만히 있었겠나.... 그런놈들은 자기 얼굴에 침 뱉는 격이다. 또 한번 더 그러면 녀석에게 뭐라고 하려고 했는데 녀석도 사람들의 시선을 의식했는지 더이상 말하지는 않았다.

태권도 사범이 된 후로 그릇된 것을 보면 고쳐주고 싶은 충동이 생겨나고 있다. 아이들을 가르치는 지도자로써 옳지 못한 것을 그냥 지나치면 안될 것 같다는 의무감이 생겨나고 있다. 문제는 나 자신은 그릇되면서 말이다. ㅋㅋㅋ

아무튼 술취한 아저씨들이 공공장소에서 소란피우는 것도 싫지만 그보다 공공장소에서 어른을 무시하고 망둥이 처럼 행동하는 버르장머리 없는 녀석은 정말이지 꼴보기 싫다. 자기가 술취해서 그렇게 행동했을 때 고삐리 들이 조용히 하라면 바로 주먹 날아가지 않았겠냐 말이다.

젊은 친구들아 우리 아버지들 어깨가 무거우시다. 잘 알잖아! 가족들 먹고 살리기 위해 뼈빠지게 일하시는 아버지들.... 내 아버지는 아니지만 내 친구의 아버지일지도 모른다. 철이 없어 그런거라면 나는 나무라지 않겠다. 하지만 배울만큼 배우고 알만큼 알 나이가 되었으면 행동도 그에 맞게 좀 하자! 참~ 살만한 세상이다라는 말이 여기저기서 들릴 수 있도록 조금만 아름다워지잔 말이다. 이거야 원~

오래전 일기 - 2005.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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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전 일기] 첫 월급인가.... :: 2005.10.18 00:54

나의 첫 직장……. 나의 첫 월급……. 어제 내 통장으로 첫 월급이 입금되었다. 큰돈은 아니지만 정말로 열심히 한 달 꼬박 일하고 받은 대가인 만큼 값지지 않을 수 없다. 퇴근하는 길에 대부분을 찾았다. 현금인출기에서 뭉치로로 나오는 돈을 보고 세어보고 싶었지만 나쁜 놈들 볼까 봐 재빨리 가방에 쑤셔 넣었다. ㅋㅋ

집에 와서 엄마에게 월급의 반을 드렸다. 다~ 드리고 싶고 선물도 사드리고 싶었지만 11시 넘어서 마치는데 어디서 선물을 사랴~ 별 내색 없는 엄마! 하지만 속으론 기뻐하시겠지? ㅋㅋ 대학 다니며 알바로 돈 벌면 종종 엄마에게 용돈을 드렸지만 이만한 돈을 드려본 건 처음이다. 앞으로 성공하면 꼭 그만한 돈을 매달 드려야지~

자꾸 돈 쓰고 싶은 충동이 든다. ㅋㅋ 하지만 렌즈도 사야되고 해야 할 것도 많다.

오래전 일기 - 2005.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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