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군 지회장은 무엇을 망설이고 있나? :: 2015.05.07 08:00

요즘 태권도계가 술렁이고 있다. 유상운송, 차량구조변경, 동승자 탑승 등 소규모 태권도장은 생존하기 어렵게 만드는 정책이 추진되고 있다. 그런데 정작 위태로운 도장의 사범은 누군가 나서주겠지 하는 생각에 동료 사범과 술자리에서 욕만 하고 앉았다. 똘똘 뭉쳐도 될까 말까 한 마당에 먼발치에서 구경만 하고 있으니 나중에 도장 문 닫으며 누구를 원망할 수 있겠는가! 자기가 살고자 한다면 할 수 있는 것은 다해서 막아도 모자란 마당이다.


서울에 있는 지회만도 이렇게 많다.

시골구석에 있는 태권도장 힘까지 가장 잘 집결시키고 작은 목소리까지 들을 수 있는 자리는 회원들의 표를 받아 오르는 구군 지회장들이다. 이들은 대부분 지역의 선배들이며 저마다 지역 회원들의 권익과 단합을 위해 일하겠다며 뽑아 달라고 한다. 그런데 정작 이렇게 중요한 시점에 선뜻 나서서 힘을 모으는 지회장이나 지역 협회의 이사가 몇이나 되는가.... 정작 후배들이 죽고 사는 문제에 맞닥뜨렸는데 누구 하나 자신의 힘을 과시하는 사람이 없다.


이들은 지금쯤 자기 지역의 회원 도장을 돌며 상황을 전달하고, 서명을 받고, 시·도 협회를 압박하여 시·도 협회와 중앙 협회가 힘을 모아 우리 단체의 이익을 위해 발바닥 땀나도록 뛰어다니게 하여야 하는 사람들이다.


우리의 단체가 우리의 목소리를 강하게 전달하지 못하니 '전국태권도장엽합회', 한국태권도장경영자연합회' 등 이름도 생소한 단체가 더 적극적으로 활동하고 있으니 참 답답할 노릇이다.


구석에서 '밴드'만 보고 앉아 있다가 모든 것이 쓸고 지나간 다음에 주저앉아 후회 말고 살길을 찾아야 할 것이다. 그리고 그렇게 말 못하고 전전긍긍하는 도장까지도 살펴 목소리를 담아 대신 소리를 내주는 것이 지회장이 할 역할이다. 지회장들이 ·도 협회에 모여 목소리를 내면 시도협회는 움직일 수밖에 없고 전국의 ·도 협회들이 힘을 내면 그것은 무시할만한 것이 아닐 것인데 말이다.


그리고 이번에 회원을 위해 뛰지 않는 지회장들은 다음 선거에서 투표로 답해줘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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