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권도 빛과 그림자 - 태권도 편파판정(?) 논란 경기 동영상 분석 외 :: 2013.06.01 22:56

며칠 전 네이버로 뉴스 기사를 살피던 중 실시간 검색어에 '태권도 편파판정'이 상위에 올라와 관련 기사를 보게 되었다.


관련 기사:

http://taekwondo.chosun.com/site/data/html_dir/2013/05/29/2013052903344.html

http://taekwondo.chosun.com/site/data/html_dir/2013/05/29/2013052900326.html

http://taekwondo.chosun.com/site/data/html_dir/2013/05/31/2013053101572.html

http://taekwondo.chosun.com/site/data/html_dir/2013/05/30/2013053004169.html

http://taekwondo.chosun.com/site/data/html_dir/2013/05/30/2013053001974.html


경기 영상 원본: http://tvpot.daum.net/v/-xX5vqIalO0%24


한 태권도 관장이 고교 태권도 선수인 자기 아들이 편파 판정으로 억울하게 졌다며 스스로 목숨을 끊어 문제가 불거진 것이다. 얼마나 억울했으면 그랬을까 싶어 해당 동영상을 수십 번 돌려보았다. 한 사람의 목숨과 연관된 경기 영상이라 전문가도 아닌 일개 사범인 내가 분석한다는 것이 조심스럽다. 더 정확한 영상으로 더 전문적인 분들이 머지않아 결과를 내어 놓기를 바란다.


2013년 5월 13일 국기원에서 열린 '제94회 전국체육대회 서울특별시 대표 3차 선발대회'로 문제가 된 경기는 남자 고등부 핀급 결승전이다. 1분 30초 3회전 경기이고 동영상을 각 회전 별로 잘라 반복해서 보았다. 전자 호구를 착용한 것으로 보이고 화질이 좋지 않아 득점 인정과 관련한 부분은 언급하지 않는 것이 좋을 것 같다. '홍' 선수는 경고누적으로 반칙패를 당했다. 태권도 경기에서는 경고로 감점이 4점이 되면 상대에게 반칙승이 주어진다.



1회전


 - 경고 1 - 

1회전 1분 12초를 남겨두고 경고를 받았는데 아무리 봐도 이유를 모르겠다. 득점이 들어가지 않았는데, 오버 했다고 주는 것 같기도 하고 손으로 잡아 올렸다고 하는 것 같기도 한데 아무튼 경고를 받을 만한 상황은 아닌 것 같다.


2회전은 무난했던 것 같고 이후 3회전에서 경고 7개가 쏟아진다.



3회전


 - 경고 2 - 

1분 15초를 남겨두고 '홍'이 뒤차기로 받아 차면서 한계선 밖으로 나간 것 같다. 화면이 잘려서 분명치가 않다.


 - 경고 3 - 

51초 남은 상황, '청'이 들어올 때 제자리에서 앞발을 들어 내려차며 얼굴을 찬 뒤 넘어진다. 화면이 잘려 왜 넘어졌는지는 보이지 않지만, 경고를 주어도 좋은 상황이다.


 - 경고 4 - 

44초 남은 상황, 화면이 잘려 왜 경고를 받았는지 모르겠는데, 심판의 손짓으로 보아서는 아무래도 한계선 밖으로 다시 나간 것 같다.


 - 경고 5 - 

29초 남은 상황, 발차기를 주고받던 중 '홍'의 발이 '청'의 몸통보호대 아래쪽으로 들어가서 '청'이 낭심에 맞는다. 또한, 받아차면서 넘어지기도 했는데, 발이 낮아서 그런 것인지 넘어졌다고 그런 것인지 모르겠다. 경고를 받아도 이상하지 않은 상황이다.


 - 경고 6 - 

22초 남은 상황, 서로 얽히는 장면인데 가장 중요한 장면에서 화면이 가장 많이 잘려서 너무 안타깝다. 주심의 손짓으로 보아 한계선을 나갔다고 하는 것 같다. 좀 더 정확히 볼 수 있는 동영상이 있었으면 좋겠는데 아쉽기 짝이 없다.


 - 경고 7 - 

5초 남은 상황, '- 경고 1 -'과 같이 도대체 이유를 모르겠다. 할리우드 액션을 했다고 그런 것으로 보이기도 하는데 명확한 이유를 모르겠다. 7번째 경고 후 부심의 신호에 따라 심판진이 모여 종료 10초 전에 '청'이 '홍'의 상단을 맞춘 것에 대한 논의를 거친 후 3점을 인정해준다. 느린화면으로 보니 3점은 제대로 들어간 것 같다.


 - 경고 8 - 

주심이 '홍' 세컨 쪽으로 갔다가 이리저리 우왕좌왕하다가 돌아와 '홍'에게 (마지막) 경고를 준다. 화면에 나타나지 않아 알 수 없지만, 신문기사와 상황을 추측해 보면 '홍' 세컨의 강력한 항의가 있었던 모양이다.


3번과 5번은 경고를 받아도 이상하지 않았을 상황이었던 것 같다. 1번과 7번은 왜 경고를 받았는지 모르겠다. 나머지는 제대로 된 장면을 볼 수 없어 너무 답답하고 안타깝다. 여러 가지 부분을 조합해 볼 때 한계선을 나갔다고 하는 것으로 추측할 뿐이다.


더 정확한 동영상을 보지 않고 이 동영상만으로 편파판정이라 단정 짓기에는 좀 무리가 있지 않나 싶다. 그건 해당 대회 관계자만이 알겠지…? 다만 주심의 경기 운영이 좀 미숙했던 것은 확실해 보인다.


심판은 경기가 원활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겨루는 과정을 자세히 살펴서 승패를 판가름해야 한다. 그런데 이 주심은 결과적으로 선수 간 실력으로 판가름나야 할 경기를 본인이 심판이 승패를 결정짓는 상황을 연출했다. 그것도 3회전에 주의를 주고 융통성을 발휘했어야 하였을 부분에 집중적으로 "경고"를 선언했으니 오해를 살 만도 하다.


"경고"를 주는 모습이나 여타 심판의 시그널도 매우 어설프다. 심판의 "갈려"나 "계속" 선언은 왼 앞서기 자세에서 해야 함에도 한 번도 어김없이 오른발이 앞에 나와 있거나 어정쩡한 자세에서 선언하는 모습을 발견했다. 그리고 1회에서 홍 선수가 3회에서 청 선수가 충격을 받아 시간이 지체되고 있는 과정에 심판은 먼저 "계시"를 선언해야 하는데 선언하지 않는다. 기록원과 찰떡 호흡이라 기록원이 알아서 정지를 시켜줬다.


결과적으로 심판의 자질이 부족해서 발생한 것으로 보이고 편파판정이라 비난할 오해의 소지가 있다고 본다.


이 일과 관련하여 문대성 무소속 의원은 "이런 일들은 비일비재하다. 이게 한 분의 자살로 인해서 수면 위로 올라왔을 뿐이지 과거에도 정말 많은 일들이 계속해서 있었다."라고 했다.


맞는 말이다. 故 전 관장님의 말처럼 작업조라는 것은 실제로 존재한다. 태권도 지도자들은 모두 아는 사실이지만, 겨루기는 그나마 나은 편일 지도 모른다. 품새 경기는 겨루기보다 더 심하고 승품·단 심사 역시 예외 없이 작업조가 활동한다.


이러한 '작업'들은 당연히 혼자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 판정과 관련하여 문제가 있으면 심판위원장이 가만히 있을 리 없다. 따라서 심판위원장이나 그 이상의 위치에 있는 사람이 관여되었을 가능성이 크다. 그렇다 보니 일부 자신의 양심을 지키고자 하는 심판들은 오히려 피해를 보는 상황이 벌어지기도 한다.


얼마 전 경기교육청이 자성하자는 취지에서 교육현장의 그릇된 각종 사례 공개해서 화제가 되었다. 기사보기


태권도는 대한민국 경제처럼 눈부시게 발전을 이루었다. 빛이 있으면 그림자가 있는 법! 이제 우리도 더 늦기 전에 자성해야 하지 않을까? 지금까지 이긴 경기를 져야만 했던 선수들이 얼마나 많았을까?


국기원과 대한태권도협회는 각종 비리와 자리싸움으로 늘 시끄럽다. 이런 속에서 지역 협회가 맑을 리 없다. 지역 협회의 부회장, 전무, 이사장, 지회장 등은 십 년이 넘어도 그대로인 경우가 적지 않다. 자연스레 권력은 강해지고 강해진 권력으로 기득권을 지키려 든다. 이번 일도 일개 한 심판의 문제로 보기보다는 태권도 전체에 고여있는 썩은 물 때문에 발생한 일로 봐야 하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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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태권마루 | 2013.06.04 22:26 신고 | PERMALINK | EDIT/DEL | REPLY

    서울시태권도협회 진상조사위원회 위원장 장용갑 / 2013.06.03

    1. 첫 번째 경고 사항 : 제1회전(제14조 5항의 아) 비디오 판독 요청 의사
    득점 시위 : (홍)전효빈이 경기 중 코치에게 비디오 판독에 관한 의사 표시 행위에 대하여 경고를 사항에 대하여 조사를 한 결과 경기 영상분석 및 전문가 의견 개진한 바, 선수가 바람직하지 못한 행위 대한 경고인 것으로 판단이 됨.

    2. 두 번째 경고 사항 : 제3회전(제14조 4항의 2) 뒷차기 후 넘어진 행위
    (홍)전효빈이 뒷차기 공격 후 넘어진 행위에 대하여 조사를 한 결과 경기 영상분석 및 전문가의 의견 개진한 바, 공격 후 상대방 공격 회피 목적 및 시간지연 목적으로 고의적으로 등을 보이며 의도적으로 넘어진 행위에 대한 경고를 준 것으로 판단함.

    3. 세 번째 경고 사항 : 제3회전(제14조 4항의 2) 얼굴 공격 후 넘어진 행위
    (홍)전효빈가 얼굴 득점 후 고의로 넘어진 행위에 대하여 조사를 한 결과 경기 영상분석 및 전문가들의 의견을 개진하여 홍 선수가 얼굴 득점 후 상대방 공격 회피 목적으로 제2동작으로 고의적으로 넘어진 행위에 대하여 경고를 준 것으로 판단함.

    4. 네 번째 경고 사항 : 제3회전(제14조 4항의 1) 한계선 밖으로 나간 행위
    (홍)전효빈가 한계선 밖으로 나가는 행위에 대하여 조사를 한 결과 경기 영상분석 및 전문가들의 의견을 개진하여 조사한 바, 주심의 위치에 따라 한계선 밖에 또는 안에 위치한 사항이 틀리게 판단할 수 있는 사항이며, 경기 영상분석을 한 전문가(심판원) 역시 상황에 따라 판정이 틀리게 내려 질 수 있음을 확인하였으며, 아울러 이는 해당 주심이 실수를 인정하였음.(영상분석 결과 홍 선수의 한 발이 한계선에 걸쳐 있어 그 판정이 애매한 점이 있음.)

    5. 다섯 번째 경고 사항 : 제3회전(제14조 5항의 바) 허리아래 공격 행위
    (홍)전효빈가 허리아래 공격(낭심)하는 행위에 대하여 조사를 한 바, 경기 영상분석 및 전문가들의 의견을 개진하여 홍 선수가 청 선수의 낭심을 가격한 사실에 의거 경고를 준 것으로 판단함.

    6. 여섯 번째 경고 사항 : 제3회전(제14조 4항의 1) 한계선 밖에 나가는 행위
    (홍)전효빈가 한계선 밖으로 나가는 행위에 대하여 경기 영상분석 및 전문가들의 의견을 개진하여 조사한 바, 주심의 위치에 따라 한계선 밖에 또는 안에 위치한 사항이 틀리게 판단할 수 있는 사항이며, 경기 영상분석을 한 전문가(심판원) 역시 상황에 따라 판정이 틀리게 내려 질 수 있음을 확인하였으며, 아울러 이는 해당 주심이 실수를 인정하였음.(영상분석 결과 홍 선수의 한 발이 한계선에 걸쳐 있어 그 판정이 애매한 점이 있음.)

    7. 일곱 번째 경고 사항 : 제3회전(제14조 5항의 아) 득감점 시위 행위
    (홍)전효빈가 얼굴 득점이 되지 않았다고 시위한 행위에 대하여 경기 영상분석 및 전문가들의 의견을 개진하여 조사한 바, 홍 선수가 바람직하지 못한 행위로서 경고를 준 것으로 판단하였고, 청 선수 역시 득점하였다는 시위를 하였으나, 주심이 홍 선수의 부상을 염려하여 시선이 홍 선수에게 있어 청 선수의 행동을 주시 못하여 경고를 부여하지 못하는 경기 운영 미숙한 점을 확인하였음.

    8. 여덟 번째 경고 사항 : 제3회전(대한태권도협회 규정에 의거 깃발을 빼앗 길 경우 결승전에서 사용할 수 없음, 본 내용은 대표자 회의 때 고지한 사항임)
    조사 결과 (홍)전효빈은 이미 그 이전 4강 경기에서 깃발을 사용하여 기각 당하였기 때문에 결승전에서 사용하는 것은 경고사항(대표자 회의 때 홍 선수 코치에게도 고지한 사항으로써 당사자도 인정함)임에 따라 위 사항에 대하여 주심 최인섭은 경고를 (홍)전효빈에게 주었음.

    대한태권도협회 태권도 겨루기 경기규칙에 따르면 경고, 감점사항은 주심의 절대적인 권한으로 누구도 간섭할 수 없는 독자적인 판단에 의하여 경고를 줄 수 있습니다. 또한, 최인섭 주심은 이번 경기에 아무런 사심 없이 심판에 임하였다고 진술하였습니다.

    서울시태권도협회 진상조사위원회에서 (홍)전효빈가 한계선을 나가는 행위에 대하여 동영상 분석 결과 네 번째 경고와 여섯 번째 경고 관련하여 홍 선수가 공격 도중 한계선 밖으로 나갔다고 하여 경고를 주었으나, 주심의 위치에 따라 한계선 밖에 또는 안에 위치한 사항이 틀리게 판단할 수 있는 사항이며, 경기 영상분석을 한 전문가(심판원) 역시 주심의 위치에 따라 판정이 틀리게 내려질 수 있음을 확인하였으며, 아울러 이는 해당 주심이 판단 착오라고 인정한 부분입니다.

    또한 3회전 일곱 번째 경고 사항으로 (홍)전효빈가 경기 중 상대 선수의 얼굴 가격되지 않았다고 시위한 사항과 관련하여 홍 선수에게만 경고를 주고, (청)최진일이 역시 득점되었다고 시위한 사항에 대하여 주심이 청 선수에게는 경고를 주지 않았습니다.(본 사항은 최인섭 심판도 인정한 사항임)

    위와 같이 주심 최인섭은 경고 사항에 대하여 공정성과 객관성에 문제가 있다고 사료되며, 심판의 주관적인 판단에 의거 경고를 주었다고 사료됩니다.

    그러므로, 서울시태권도협회 진상조사위원회는 상벌규정 제10조 6항에 의거 대외적으로 본회의 명예를 손상케한 자로 그 책임을 물어 본 사건 최인섭 심판에게 제명을 결정하였고, 마지막으로, 기술심의위원회 의장단과 심판부에 책임을 물어 일괄 사표를 받는 것으로 결정하였습니다.

    출처: 무카스 http://www.mookas.com/media_view.asp?news_no=14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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