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권도장 차리기 (인수/ 개관) chapter 1 ː 태권도 경영을 꿈꾼다면… :: 2009.07.27 01:00

필자는 세상 물정 모르고 팅가팅가 놀기만 하다가 태권도장에 사범으로 취업하며 사회에 첫발을 내디뎠다.
사범으로 취업하고 나서도 운동만 가르쳤지 도장 운영이나 그런 쪽으로는 별다른 관심을 기울이지 못했다.
사범생활 4년을 거치고 급하게 태권도장을 인수받게 되었는데 돈을 어떻게 빌려야 하고 무엇을 어떻게 준비해야 하는지 혼란스럽고 힘들기만 했다.
앞으로 도장을 개관하고 운영해나갈 많은 분께 작은 도움이 되기를 바라며 필자의 태권도장 인수과정을 풀어보고자 한다.

chapter 1
태권도장을 경영하는 것이 꿈이라면…

1. 항상 좋은 장소를 물색하고 잘되는 도장의 위치를 파악한다.

태권도장을 개관하겠다는 마음을 먹은 후로는 길거리에 그 많은 상점이 하나도 빠짐없이 눈에 들어왔다.
'와 저 가게는 자리가 아주 좋은 것 같다.', '와 저기에 도장을 열면 참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하고 길을 걸을 때, 친구를 만나러 갈 때, 차량 운행을 할 때, 모임을 갈 때… 항상 좋은 위치 찾기에 혈안이 되어 있었다.
돌아다니며 본 좋은 장소를 노트에 적어두면 도움이 될 것이다.

또한, 잘 되는 도장의 위치를 분석해 보는 것도 많은 도움이 된다.
태권도나 여타의 무도를 비롯하여 운동이란 것이 아무리 좋아도 멀리 있으면 가지지 않고 허름해도 가까운 곳을 찾게 되는만큼 위치가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다는 것은 진리와도 같은 것이다.
프로그램이나 지도자의 능력이 좀 떨어져도 좋은 위치를 선정한다면 성공 앞에 몇 발짝은 더 다가설 수 있지 않을까?

2. 여러 도장을 돌아다녀 보고, 카페나 식당에 들어갔을 때 인테리어를 유심히 살핀다.

태권도 지도자가 되면 자연스레 태권도 모임이 많아진다.
대부분 회원 도장을 돌아가면서 모임을 갖게 되니 타 도장에 가게 되면 구석구석 살펴보며 인테리어와 수련프로그램 등을 유심히 살펴보면 많은 도움이 된다.
나는 늘 카메라를 가지고 다니기 때문에 좋은 것을 보면 항상 찍어뒀다.
운동공간뿐만 아니라, 사무실, 탈의실, 화장실, 수납공간 등 구석구석 잘 살펴봐야 한다.

모임이 끝난 후나 여자친구와 데이트를 할 때 가장 자주 들르는 곳이 음식점일 것이다.
우리가 무심코 지나쳤던 음식점의 인테리어는 의외로 훌륭하다.
간판을 비롯하여 천장까지 도장 인테리어에 적용하기 좋은 아이디어를 제공해 준다.

3. 내가 지도하고자 하는 내용이나 도장운영과 관련한 아이디어를 메모해 둔다.

사범생활 4년 하는 동안 이렇게 하면 참 좋겠는데… 하는 생각들이 끝없이 밀려들 것이다.
하지만, 사범은 직원이라는 한계에 부딪혀 생각했던 것을 펼쳐보지 못하는 일도 빈번하게 발생한다.
한둘이면 모르지만 이러한 것들은 계속 쌓이게 된다.
하나의 아이디어라도 놓치기 싫다면 반드시 메모해 두어야 할 것이다.
나는 새로운 아이디어가 생기면 그에 필요한 용품, 들어가는 비용 등을 미리 알아보고 메모해 둔다.
그렇게 하면 나중에 사용할 수 있을 때 우선순위를 정할 수 있을 것이다.

인테리어에 대한 아이디어 역시 마찬가지로 그에 대한 비용을 함께 적어두면 한결 수월하고 빠르게 일을 진행할 수 있을 것이다.

4. 각종 자격증을 취득해 둔다.

운전면허, 사범, 심판, 생활체육 자격은 물론 기본으로 갖춰야 할 것이고, 줄넘기, 스포츠마사지, 유아체육, 타 무도 등 다양한 자격증을 미리 취득해 놓는다.
대다수의 체육관련 자격증들은 공신력 있는 단체에서 발급하는 자격증도 아니고, 취득에도 별 어려움이 없는 나쁘게 말하면 그냥 돈주고 따는 '쯩' 일뿐이다.
하지만, 이 쯩이 있으면 학부모들에게 어필할 수 있고, 전단을 뿌리거나 도장을 홍보할 때 도움이 될 것이다.
학부모들은 어디에 어떤 태권도장이 있다는 것만 알지 그 지도자에 대해서는 잘 모른다.
처음에는 홍보물에 적혀 있는 내용을 보고 판단할 수밖에 없기 때문에 이러한 것들은 분명히 도움이 될 것이다.
자격증을 취득하면 수련생을 지도하는 데 부족함이 없을 만큼 능력을 갖추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자격증이 있는데 그것과 관련되어 보이는 것이 없다면 입관은 받을지언정 관원 유지는 되지 않을 것이다.
자신 없다면 자격증이 있어도 아예 공개하지 않는 것이 더 나을지도 모른다.

사범 때도 시간이 부족하지만, 관장이 되면 더욱 부족할 것이다.
학창시절에 따 놓는 것이 가장 좋을 것이고, 태권도 모임을 통해서도 많이들 취득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실력이 좀 떨어져도 사범이 되기 전 각종 태권도대회에 참가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
사범이 된 후로는 수련생들 눈치 보느라 대회에 참가하기가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
품새대회는 많은 사범, 관장님들이 참가하고 있지만 겨루기 대회 같은 경우 사범님이 대회 나가서 맞고 들어오면 좀 그렇지 않겠는가…….
입상하지 못하더라도 대회 경험이 있으면 수련생들을 지도하는데 많은 도움이 된다.

5. 다양한 활동으로 인맥과 경력과 쌓아 놓는다.

어디서나 인맥은 중요하지만, 태권도에서 역시 마찬가지다.
인맥은 곧 정보고 힘이다.
자신의 성공을 위해 억지로 미소를 지을 필요는 없다.
어딜 가나 나와 의기투합하는 사람이 있는 법!
인맥을 쌓기 위해 무던히도 노력하는 사람을 곱지 않은 시선으로 바라봤었다.
시간이 흐르면 인맥은 자연스럽게 형성된다.
욕심이 크다면 억지로라도 만들면 나쁠 건 없다고 여기지만, 모르겠다.
나는 성격이 그래서 그런지 인맥에 대한 욕심은 크지 않다.
하지만, 운 좋게도 꽤 인맥이 많이 넓어져 버렸다.

태권도 지도자들을 하나 둘 알게되고 모임이 많아지면서 듣는 정보도 많아지고, 배우는 것도 많아졌다.
할 수 있는 것이 늘어났다.
들어오는 정보 중에는 참 아니다 싶은 것도 많다.
개중에 나의 사고에 합당한 것은 받아들이고 아닌 것은 버리면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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