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권도지도자의 조건과 과제 :: 2008.05.05 16:10

I. 서언

태권도는 전세계 173개국에서 약 6,000만명이 수련하는 거대 문화를 형성하고 있다. 아무리 가치의 기준을 달리 설정한다고 해도 태권도의 가치 영역이 확대되고 있는 것은 태권도 종목의 괄목할만 성과라고 할 수 있다. 우리나라의 어떠한 문화가 서구인들에게 그만한 영향을 미칠 수 있는가. 태권도가 그들에게 내세울 수 있는 가장 훌륭한 한국적 문화일 것이다.

1960년대에 군대체육의 덕택으로 태권도의 세계화는 물 흐르듯이 거침없이 빠르게 전달되었고, 국내외를 막론하고 이처럼 빠르게 발전된 운동 종목은 역사이래 찾아보기 힘들 정도이다. 식민정책에서 비롯된 문화전달 체계를 제외한다면, 그리고 전폭적 가치를 동반하지 않은 문화의 형태가 아닌 이상 이러한 성공적인 사례는 흔치 않을 것이다.

태권도가 이러한 문화적 가치를 지닌 것 이외에도 그 이면에는 태권도지도자들의 뛰어난 능력과 노력이 숨어 있다. 이마에 부상을 당하며, 때로는 주먹이 일그러지는 살신성인의 노력, 거대한 서구인들과의 겨루기에서 이길 수 있었던 능력, 그리고 그들을 감화시킬 수 있었던 인품을 소유한 태권도지도자 개개인의 능력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다.
특히 국내에서는 각종 체육도장 중에서도 전국에 1,700여개의 태권도장을 보유하고 있어 어느 운동종목보다도 활성화되어 있으며, 과거와 비교하여 태권도 사범 및 관장의 학력정도는 대단히 높은 수준에 와 있다.
그것은 1983년 용인대학교를 기점으로 태권도학과의 명칭으로 각 대학에 태권도학과가 설치되었고, 현재에 이르러 매년 전국 각지에서 태권도학과를 졸업하는 학생수는 1,000여명에 이르고 있다. 그 중에서 많은 사람들이 국내에 태권도장을 개설하여 태권도지도자로서 역할을 담당하거나 해외 지도자로 파견되고 있으며, 대학원에 진학하여 지식습득을 위한 노력과 함께 부단한 연구태도를 보이고 있다. 따라서 태권도지도자는 어느 운동종목보다도 높은 학력수준을 지니고 있다고 할 수 있으며, 연구실적물 또한 어떠한 운동종목보다도 우위를 점유하고 있다.

태권도지도자는 본질적으로 태권도가 갖고 있는 기능과 역할을 최대한 극대화시키고 가장 효율화하고자 하는 기본 조건을 지녀야 하며, 그것이 곧 태권도지도자의 목적인 것이다. 태권도지도자의 교육내용과 가치관에 따라 수련생들의 학습과 심신에 미치는 영향은 매우 다르게 나타날 수 있다. 특히 태권도 지도에 있어서 지도자가 교육적으로 차지하는 비중은 어느 종목보다도 많은 영향을 미칠 수 있으며, 지도자의 유형과 자질(뚜렷한 사명감·전문적 지식·기술·지도력·운영능력·인격·교양 등), 지도목표, 지도방법에 따라서 태권도 수련자에게 주어지는 효과 또한 다르게 나타날 수 있다.
이와 관련하여 국기원 지도자연수원(2003)에서는 훌륭한 태권도지도자에 대하여 다음과 같이 밝히고 있다.

첫째, 태권도지도자는 인격적 감화자(感化者)가 되어야 한다. 즉 태권도는 지도자이기 이전에 무예를 수련한 하나의 인격자로서 심성을 갖추기 위해 꾸준히 노력하고 실천해야 하며, 자신의 행위에 대하여 끊임없이 질문을 던지고 반성과 함께 자기 향상을 도모하는 자세, 긍정적이고 합리적인 사고방식, 도덕적 가치 판단, 교양, 다른 사람에 대한 관심, 통찰력, 너그럽고 성실한 마음 등은 지도자로서 필히 갖추어야 할 중요한 자질이다.

둘째, 태권도지도자는 탁월한 태권도 구사능력(驅使能力)의 소유자가 되어야 한다. 태권도 구사능력이란 태권도 기술·정신뿐만 아니라 이론지식을 풍부하게 표현할 수 있는 능력으로 태권도지도자로서 당연히 갖추어야 할 자질인 것이다.

셋째, 태권도지도자는 합리적인 지도력의 소유자가 되어야 한다. 적절한 수련환경, 체계적인 수련계획, 이상적인 지도방법과 전략 등을 갖추고서 수련자들의 신체적 발달은 물론 흥미, 욕구, 태도, 가치관, 신념에 관계되는 정의적, 지적 성장과 발달을 성취시켜 주는 능력, 즉 교육자적 자질이 된다. 효과적인 지도를 위해 수련자에게 계속적인 동기와 흥미, 유용한 습관이나 지식, 경험 등을 가지도록 부단히 노력하고 실현하는 태권도지도자가 되어야 한다.

상기와 같이 태권도지도자는 육체적·정신적으로 숙련된 지도자로서의 자질을 갖추어야 한다는 전제하에 오늘 우리는 태권도지도자로서의 조건을 탐색하고, 미래지향적 태권도지도자로서의 자질을 갖추기 위한 과제에 대해 논의하고자 한다.

II. 태권도지도자의 정의

지도자는 어떤 행동이나 의견을 직접 인도하거나 추진시키는 사람, 안내자, 지휘자, 또는 그런 권위를 가진 사람을 의미한다. 지도자는 단순한 안내와 지휘만이 아니라 한 집단의 목적과 구성원들 사이에 일종의 촉매와 같은 작용을 하거나 어떤 가능성을 부여해 주는 사람이라고 정의할 수 있다(김경숙, 2000).
이러한 맥락에서 태권도지도자는 태권도의 영역과 성격으로 보아 태권도장에서 교육과정으로 행하여지는 기술습득, 인성, 예절, 체력 등 심신수련으로 이루어지는 영역 이외에 학교 또는 사회에서 스포츠 활동을 원조하고, 참여목적에 도달 할 수 있도록 촉진하고 총체적으로 이끌어주는 사람을 일컫는다.
즉 특정의 태권도선수 육성을 위한 태권도 코치와 트레이너로서의 지도자도 있지만 더 넓은 의미로 태권도장에서 심신수련 조력자로서의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태권도지도자가 있으며, 각각의 놓여있는 입장에 따라서 그 역할과 기능을 달리하기도 한다.

일반적으로 지도자에게 요구되는 자질과 특성을 명확하게 하는 태도는 리더십연구에 있어서 특성 추구적 태도이다. 여기서 특성 추구적 태도는 리더십 현상의 초점을 지도자 개인에게 두고 지도자의 역할과 기능을 수행하는 데 있어서 집단의 효과와 집단의 응집성은 Maintenance 기능과 목적달성에 대한 Performance 기능에 관련이 있다고 인정되는 Personality 특성을 추구하는 것이다.
현재까지의 지도자의 특성을 기술하고 분석한 연구자들에 의하면 지도자로서 필요하고 요구되는 자질은 물론 리더십의 기능과 집단과의 관련에서 실질적인 의미를 갖게 된다. 그러나 여기에서 태권도지도자에게 요구되는 조건을 추구하는 것은 지도자의 이상형을 그리는 것이고, 지도자 양성교육에 있어서도 필요한 작업이라고 말 할 수 있다.

Ⅲ. 태권도지도자의 유형

태권도지도자의 리더유형을 크게 두 가지로서 리더십(Leadership)과 헤드십(Headship)으로 구별할 수 있다.
리더십은 민주적이고 가치 지향적 지배형태라면 헤드십은 전제적이고 권위주의적이며, 지배적 형태를 띠고 있다. 리더십의 권한이 밑으로부터 나온다면 헤드십은 위로부터 나온다고 볼 수 있는 것이다. 또한 리더십은 상사와 일반직원과 같은 관계라면 헤드십은 리더의 물리적 힘에 의한 맹종을 강요함으로서 종속적인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헤드십이 힘의 과시라면 리더십은 합의를 바탕으로 하고 있는 것이다. 학자들에 따라서 헤드십을 리더십에 포함시키기도 하지만 일반적으로는 구분된다.

리더에 관한 여러 가지 개념을 광의의 개념과 협의의 개념으로 구분할 수 있다. 즉 어떤 사람을 리더로 보아야 하는가에 대한 다양한 개념들을 요약한 내용으로서 이러한 개념상의 차이는 학문적인 문제만을 야기하는 것이 아니라 리더들과 리더십과정들을 확인하는 데에서도 커다란 괴리를 야기 시킬 수 있는 것이다.
이러한 두 가지 리더유형 뿐만 아니라 태권도지도자의 지도유형이 더욱 세분화될 수 있다. 특히 태권도지도자의 지도유형은 다양하게 구분할 수 있겠지만 다음과 같이 세 가지로 나누어볼 수 있으며, 각각의 지도유형에 따른 특징은 다음과 같다(국기원, 2000).

1. 전제형 지도자

① 구성원간의 자유도가 낮다.
② 수련자의 상호협력이 부족하다.
③ 일부 수련자는 사범(지도자)에게 공격적 태도나 반발 심리를 가지고 있으나, 일부 수련자는 절대 복종적인 태도를 갖게 된다.
④ 사람이 있으면 잘 움직이지만 지도자가 자리를 비우거나 잠시라도 자기 지도자가 아닌 다른 지도자의 지도에서는 자발성, 독립성, 자기결정성 등의 성격이 부족한 면을 가지게 된다.

2. 방임형 지도자

① 수련 분위기 자체가 극히 자유롭다.
② 수련에 대한 이해도가 낮다.
③ 수련에 대한 수련자 상호간의 공동목표 설정이 적고 능률이 저하된다.
④ 수련자간에 불만과 반목이 생기기 쉽고 사범에 대하여 반항적인 태도를 갖기 쉽다.
⑤ 지도자가 지도할 때나, 없을 때나 수련의 능률에는 차이가 없다.

3. 민주형 지도자

① 지도자와 수련생간의 전체적으로 화목하고 협조적이다.
② 지도자와 수련생간의 문제나 수련생과 수련생간의 문제를 서로 대화로써 처리하고 수련 능률도 올라간다.
③ 수련생간에 좋은 평가를 받고자 노력한다.
④ 일정한 수준에 도달하게 되면 사범이 없어도 능률에는 큰 문제가 되지 않으며, 자율적인 수련에 임하게 된다.

Ⅳ. 태권도지도자의 자질과 조건

지도자는 집단의 구성원들이 기대하는 바람직한 목표를 달성하도록 지원하는 행위자이다. 지도자의 역할은 집행자, 계획입안자, 방침작성자, 전문적 지식 및 기능 보유자, 집단의 대표자, 집단 내 관계의 통제자, 상벌의 적용자, 조정 및 중재자, 모범자, 집단의 상징자, 개개인의 책임 대리자, 이데올로기의 대표자, 부모 같은 인상의 소유자, 공격의 대상 등의 14가지로 구분하는 것이 일상적이다. 이러한 역할을 효율적으로 수행하기 위하여 지도자는 더 나은 지도능력을 갖추어야 하는데 Debra J. Jordan은 다음의 세 가지 기능을 능력 있는 지도자가 갖추어야 할 자질로 들고 있다.

첫째는 기술적 기능(technical skills)이다. 기술적 기능은 과제성취에 직접적으로 관련되는 것으로 활동 프로그램과 서비스 등을 평가하고 계획하는 등 지도자가 갖추어야할 전문지식 그 자체 또는 전문지식에 의한 분석능력 등을 말한다.

둘째는 인간관계 기술(human relations skills)이다. 인간상호간의 기술이라 불리는 인간관계 기술은 사람들과의 관계들을 포함하는 지도력 기술을 의미한다. 그룹의 움직임을 이해하고 협동을 조장하고 참여자간의 믿음을 구축하고 좋은 전달자가 되는 것, 그리고 그룹 구성원간의 갈등을 해소하고 서로이해하며, 구성원들 각자가 환대 받으며, 서로 존중하게 만드는 것 등이 인간관계 내에서의 지도자 기술로 적합하다.

셋째는 개념적 기술 또는 구상적 기술(conceptual skills)이다. 비판적 사고, 문제 해결능력, 창조성, 모호한 문제들을 다루는 능력이 이에 속한다. 지도 활동에 대한 철학을 명확히 하며, 어떤 지도방법을 사용할 것인지 그리고 더 나은 사회를 위해 어떠한 노력을 해야 하는지 등 내적인 가치를 고집하며, 여가서비스 증진에 대한 역할 이해 등이 이에 속한다. 개념적 기술 없이 기술적 기능과 인간관계 기능을 지도력 상황에서 통합하는 것은 어렵다.

한 사람의 지도자가 위에서 언급한 능력을 두루 갖추고 모든 역할을 담당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 특히 역동적인 집단활동이 기본이 되는 스포츠 활동에 있어서 지도자의 자질은 해당 집단이 놓여있는 사회상황, 집단 내의 구성원간의 관계, 지도자와 구성원의 관계, 지도자의 개인적 자질 등의 영역 내에서 선택되고 축적되고 쌓여서 서로 혼합의 상태로 지도자에 의해서 연출되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김경숙, 2000).

태권도 교육은 참여자가 대부분 학생들로 구성되어 있다는 점에서 교육분위기가 지도자에 의해 강압적이고 경직된 분위기라고 하여도 과언이 아니다. 엄밀히 따지면 태권도장에서의 고객은 대부분이 학생들이기 때문에 고객의 만족도를 위해 지도자가 갖고 있는 태권도 기술에 국한하여 교육을 시키기보다는 태권도의 근본정신과 태권도의 올바른 동작을 기본바탕으로 고객인 수련생들이 무엇을 원하고 있는지에 대한 대처방안이 필요하다. 그러한 것들을 고려하여 태권도지도자가 지녀할 조건 내용을 언급하면 다음과 같다.

1. 뚜렷한 사명감

미래사회에서 태권도 교육의 역할이나 중요성을 고려해 볼 때, 지도자의 목적의식이나 사명감은 태권도지도자에게 우선적으로 고려되어야 할 내용이다. 특히 우리나라가 태권도 모국으로서의 기능을 가지고 있으므로 올바른 태권도 문화의 전달은 태권도를 세계적인 무도로서 또는 스포츠로서의 기능으로 발전시킴과 동시에 기여하는 것이다. 이러한 영역의 주도적인 역할을 수행하는 태권도지도자는 수련생들에게 올바른 태권도 문화를 계승할 수 있도록 스스로를 변화시킬 수 있는 능력을 배양하여야 하며, 사명감 있는 자세가 필요한 것이다. 또한 확고한 자기의미와 가치를 부여하면서 창조적인 활동을 지속적으로 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줄 수 있는 봉사적 자세와 도덕적인 책임의식이 필요하다.

2. 전문적 지식

훌륭한 태권도지도자로서 적절한 지도를 위해서는 운동생리학을 비롯하여 운동심리학, 스포츠 경영학, 스포츠 사회학, 체육교육학 등 체육·스포츠 영역에 관한 학문적인 전문지식이 필요하다. 또한 건강과 체력육성을 위한 시설과 프로그램, 그리고 태권도 교육의 목적이 되는 이상적 인간이 되기 위한 신체적·정신적·사회적인 구조와 기능 등을 이해하는 것은 중요한 조건이 된다.

3. 기술

태권도 수련생들은 태권도 기능 향상에 대한 욕구가 매우 강하므로 태권도지도자는 태권도 기술을 정확하게 습득할 필요가 있다. 특히 태권도의 전문적인 기능 향상을 목적으로 하는 사람들을 지도할 것에 대비하여 단순히 초보적인 기술에 머무르지 않고 전문적인 고도의 기술과 트레이닝 방법, 그리고 기술지도에 필요한 이론적인 지식을 습득하는 것이 요구된다.

4. 지도능력

태권도의 지도력은 구체적으로 태권도기술을 습득시키고 태권도의 정신·예절·규범·인성교육 등을 지도하는 능력이라고 볼 수 있다. 전문성이 뛰어난 고도의 태권도 기술을 지니고 있다고 하더라도 이러한 기술을 수련생에게 전달하는데 필요한 지도능력이 수반되지 못하면 지도자로서의 역할을 다하지 못하게 된다. 그러므로 태권도를 전제로 지도할 수련생들을 면밀히 파악하고, 태권도수련이 전개되는 상황에 따라 올바른 판단을 내릴 수 있는 능력이 요구된다.

5. 경영능력

태권도장에서 목표를 달성하는데 필요한 기본적인 조건을 정비하고 바람직한 수련이 전개 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모든 움직임으로서 태권도장 운영에서의 모든 조건의 상황을 잘 이끌어 나갈 수 있는 능력이라고 말할 수 있다. 태권도장에서의 경영능력이라 함은 도장 시설의 관리 및 유지, 태권도 프로그램의 관리 및 개발, 수련생 관리 방법 및 학부모와의 개인면담, 지역사회에서의 역할분담, 홍보 등에 관한 능력이다.
태권도장 발전계획의 작성과 수련생관리 측면에 관한 능력도 포함되는 것이며, 이러한 경영능력을 습득하기 위해서는 태권도 수련이 전개되는데 필요한 전제조건에 관한 지식습득과 도장의 실정 그리고 수련생들의 태권도 수련에 대한 욕구 등을 총체적으로 파악할 필요가 있다.

6. 인격적 요소

태권도지도자 개인의 가치관과 태도, 외모 등 인격을 구성하는 요소도 지도자의 자질로서 주목하여야 한다. 특히 직접적으로 지도하는 대상이 어린 수련생이 대부분이므로 태권도지도자가 수련생들의 인격에 미치는 영향은 대단히 크다.

태권도지도자의 경우 기대되는 인격적 요소를 열거하면 ① 차림새가 단정하고 건강과 체력이 탁월할 것, ② 성격적으로 명랑하고 풍부한 감성을 갖고 적극적일 것, ③ 타인과의 협조성이 강하고 봉사정신이 투철할 것, ④ 사물에 대한 판단력과 사고력, 표현력과 설득력이 있을 것, ⑤ 건전한 인생관과 윤리관을 갖고 있을 것 등이다.

인격은 선천적 또는 후천적으로 형성되는 것이다. 위에서 열거한 요소를 모두 갖추고 있는 태권도지도자가 반드시 존재한다고 볼 수는 없으나 중요한 것은 이러한 요소를 습득하려고 지속적으로 노력하는 자세인 것이다.

7. 교양적 요소

대학에서의 교육이 전문교육과 일반교육으로 이루어져 있는 것과 마찬가지로 태권도지도자는 궁극적으로 태권도 발전에 관계하는 지도자로써 그 전문성이 요구되는 한편, 사회인으로서의 일반적인 교양도 지도자의 자질을 구성하는 중요한 요소이다. 이것은 태권도지도자에게 국한되지 않고 모든 분야에서 리더십을 가져야 하는 사람에게 요구되는 지식이라고 볼 수 있다.

Ⅴ. 태권도지도자의 과제

1. 연령층 확보의 노력

우리나라 태권도가 지속적으로 발전하는데 있어 가장 큰 문제점 중의 하나는 우리나라 태권도 수련연령층이 아동으로 편중되어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외국의 경우는 그 대상이 매우 다양하다. 전세계 약 173개국에서는 6,000만명 이상의 태권도 수련인구가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고 많은 연령층으로부터 사랑을 받고 있다.
이러한 맥락에서 태권도는 우리나라가 체육·스포츠 선진국으로서의 위상을 확고히 하는데 크게 기여를 하였다.
그러나 각종 매스컴을 통해서 알려져 있다시피 우리나라 태권도 도장의 수련생은 성인층 참여가 전무한 것이 현실이고, 수련생의 대부분이 초등학생으로 구성되어지고 있으며, 따라서 수련내용 조차도 아동중심의 프로그램으로 되어있기 때문에 태권도장에서 중등학생이나 일반인을 찾아보기란 매우 힘들다. 그나마 초등학교 수련생들은 중학교에 진학하면서 태권도 수련을 마감하고 되고, 학부모들에게는 초등학생들이 한번정도 들렸다 가는 장소로 인식되고 있을 정도이다.

태권도 수련생이 초등학교를 마치면서 태권도 수련을 그만두는 이유는 교육현장에서의 입시경쟁 때문이라고 많은 태권도인은 지적하고 있으며, 이와 함께 성인 수련층이 전무한 것에는 군대태권도가 한 몫을 더해 주고 있는 것으로 생각되고 있다. 즉 태권도의 가치를 고려한다면 다양하게 구성되어져야 할 태권도 수련 연령층이 부조화 현상을 보이고 있으며, 유·소년들의 참여율조차도 보장받고 있지 못하다. 이러한 현상으로 인해 각 도장에서는 성인프로그램조차 준비되어 있지 못한 것이 사실이며, 일반 성인들 또한 태권도는 어린이들만이 참여하는 운동쯤으로 생각하고 있다.
더구나 태권도는 한국인이라면 누구나 어린 시절에 한번쯤 경험하는 운동으로 생각하고 태권도를 통한 교육적 가치나 의미를 배제한 채 접하게 됨으로써 평생체육으로서 태권도의 가치는 소실되고 있는 실정이다.
따라서 사랑받는 태권도, 즉 태권도의 대중화를 위해서는 아동 및 소년들의 태권도 수련생 확보뿐만 아니라 일반성인들의 인원확보가 필요하며, 그를 위해서는 태권도의 교육적 가치를 향상시키고, 태권도의 대중화 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태권도지도자들의 자구적 노력이 필요하다. 이제 태권도 관련기관에서의 제도적인 조력이나 기다리고 있을 상황이 아니며, 태권도지도자들이 직접 나서야만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상기에서 언급된 태권도지도자로서의 조건내용들을 모두 갖추어야 함은 물론이며, 스스로의 연구회 등을 조직하여 현장에 직접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내놓는 등의 직접적 노력이 필요한 것이다.

2. 전문성 제고를 위한 노력

무한 경쟁시대에 효율적으로 대처하기 위해 태권도는 전문성의 제고를 통해 경쟁력을 강화해야 한다. 우후죽순처럼 늘어나는 태권도장과 태권도지도자들 사이에서 경쟁성 확보를 위해서라도 각자의 독자적인 노력이 필요한 것이다. 이러한 전문성을 갖춘 지도자의 양성을 위해 그에 부합되는 지도과정을 미래지향적인 관점에서 개발하고 운영해야 한다.

현실적으로 전문성을 갖춘 태권도지도자가 활동하기에는 과다한 시장과 지도자의 전문교육을 담당할 수 있는 교수요원이나 전문서적 부족 등의 많은 문제가 있다. 선행조건이 충족되지 않은 상황에서 전문성을 제고하기 위한 프로그램의 운영은 많은 어려움이 있으며, 현실적으로 태권도지도자에게 필요한 최소한의 전문성도 충족시키지 못하는 상황은 지도과정의 정당화에 대한 이유가 될 수 없는 것이다.

태권도지도자를 희망하는 태권도 전공 학생들은 놀라웁게도 전체의 약 10% 이내의 비율을 나타내고 있다. 실제로 우리나라에서 1,000만원 이상의 월수입을 올리는 직종은 전체 인구의 4%에 지나지 않는다는 것을 감안한다면, 태권도장을 경영하고 있는 태권도지도자는 지역사회에서 존경을 받으며, 노력여하에 따라 다르겠지만 고수익을 보장받는 직종임에 틀림이 없다.

종교란 절대자에 대한 신앙이다. 만약 태권도가 종교와 같은 신도(인원)를 확보하고 있다면, 종교인과 같은 절대적 존중을 받는다면, 그리고 종교인과 같이 전문성을 인정받는다면 태권도의 가치와 그 전문성은 더 이상 논의의 대상이 되지 않을 것이다. 여기서 우리는 '스포츠는 종교'라는 표현을 상기하자. 태권도의 스포츠로서의 가치만큼이나 무도적 가치는 더욱 종교적 의미를 지니고 있다고 할 수 있다. 한 교회에 만여명의 신도가 있듯이 하나의 태권도장에 만여명의 수련생이 몰릴 수 있다고 가정하고, 그러한 전문성이 있는 지도자로서 거듭나보자. 태권도지도자는 아무나 행할 수 없는 종교인과 같이 전문성을 요하는 직종으로써 그 가치는 충분히 있는 것이다.
절대자로서 태권도지도자가 아닌 태권도를 절대적 신앙으로 할 수 있도록 태권도라는 종교를 전달할 수 있는 조력자인 태권도지도자로서의 전문성을 찾아 나아가야 할 것이다.

따라서 태권도지도자로서의 전문성 교육을 행하는 교육현장에서 지도자로서 필요한 교양과 지식습득의 노력과 신념과 긍지를 지닐 수 있도록 교육되어야 하며, 그러기 위해서는 그들을 지도하는 교수진들의 인식전환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3. 부단한 연구태도 함양

하버드 대학의 외팅거(Anthony Oetinger) 교수는 현대 정보사회의 특징을 컴퓨니케이션(compunication)이라는 말로 요약하고 있다. 컴퓨니케이션이란 정보처리(computation)와 의사소통(communication)을 합친 말이다. 즉 정보처리 도구인 컴퓨터를 네트워크로 연결한 것이 바로 정보사회의 본질적 성격이라는 것이다. 현실적으로 학교 또는 태권도장에서의 의사소통은 이미 인터넷상의 게시판이나 이메일을 통해 과거와는 비교가 안될 만큼의 논의가 이루어지고, 지도계획을 위한 정보를 손가락 하나로 얻고 전해줄 수 있는 실정이고 보면, 태권도지도자가 의사소통의 도구를 습득하는 것은 대단히 중요한 과제일 것이다. 또한 그러한 논의와 자료에 대한 논리적이고 비판적인 사고능력을 갖는 것은 태권도지도자로서 의사소통의 합리성을 갖추는 매우 중요한 내용이다. 굳이 응용논리학(applied logic)에서 말하는 논리만이 아닌 얻어지는 내용(contents)에 대한 합리적인 습득을 말하는 것이다. 즉 태권도지도자는 현대 사회와 같이 적응할 수 있는 정보처리의 능력을 배양해야 할 것이다. 그러한 능력의 배양은 경영전략을 수립하거나 교육자료를 수집하는데 중요한 원인을 제공할 수 있기 때문이다. 앞서가는 태권도장에서는 이러한 정보사회의 덕택으로 출결사항이나 출결의 통보, 가정통신문에 이르기까지 모든 것이 정보사회의 덕택으로 자동전달되고 있는 실정이다.
그리고 태권도지도자는 교육의 방법에서 경영전략에 이르기까지 지속적인 연구태도를 가져야 하며, 팀이나 태권도장의 관리를 위해서는 태권도지도자의 부단한 연구태도가 필요하다. 연구하는 태권도지도자만이 경쟁에서 이길 수 있고, 태권도를 통하여 미래의 이상적 인간을 육성한다는 태권도교육의 목적을 달성할 수 있을 것이며, 따라서 태권도는 인간교육의 수단으로서 커다란 가치를 갖게 될 것이다.

4. 실천적 능력의 함양

태권도지도자는 실증적 경험과 풍부한 연습을 통해 실천적 능력이 있는 지도자가 되어야 할 것이다. 국가대표 어린이 시범단의 묘기와 발차기 모습을 보고 매료되지 않는 부모가 어디 있겠으며, 그리고 나의 아들, 딸들이 보는 이들로 하여금 쾌를 전달해줄 수 있을 정도의 태권도 기술을 발현할 수 있다면 그 누가 태권도를 시키고 싶지 않겠는가? 완벽한 시범이나 직접적인 기술의 시범은 수련자들로 하여금 모방욕구의 충동을 갖게 할 것이며, 태권도 사랑의 동기를 유발시킬 수 있을 것이다.
물론 타 종목에서도 종종 볼 수 있는 일이지만 훌륭한 실기능력을 소유한 지도자가 반드시 훌륭한 지도자가 되는 것은 아니다. 반대로 훌륭한 태권도지도자가 반드시 훌륭한 선수출신이 아니어도 된다. 그러나 몸소 뛰는 지도자, 직접 시범을 보일 수 있는 지도자는 수련생들로 하여금 더욱 깊은 신뢰감을 줄 수 있으며, 모방의 모델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책상에 앉아있는 태권도지도자보다 직접 지도하는 지도자, 백번의 말로서 교육하는 태권도지도자보다 직접 시범으로 교육하는 지도자가 되어야 할 것이다.
특히 태권도 수련생들은 도복의 띠나 승급 및 승단심사의 성취감 때문에 기능 향상에 대한 욕구가 매우 강하므로 태권도지도자는 태권도 기술을 정확하게 습득할 필요가 있으며, 단순하거나 초보적인 기술에 머무르지 않고 전문적인 고도의 기술과 함께 개인차를 고려한 가장 합당한 트레이닝 방법을 익혀야 할 것이다.

Ⅵ. 결어

물질과 정신의 부조화에서 오는 인류멸망의 위험은 존재하지만 내일의 세계가 보다 좋아지리라고 기대하는 것은 인류의 본능이며 욕망이다. 그러나 일단 실현되면 기대하고 있었던 만큼 만족할 수 없는 것이 꿈의 본질이어서 인류는 언제나 속아 사는 듯한 느낌을 받지만 우리의 현실이 과거보다는 살기가 좋아지고, 편해지고 있는 것만은 틀림없는 사실이다.
따라서 다가올 우리의 미래는 달콤한 여정으로 꾸며지지만은 않을 것이며, 더욱이 삶의 질이 나아질수록 건강과 레크리에이션적 가치로서 체육활동에 대한 욕구는 증대될 것이며, 인간의 생물학적 본질상 신체활동이 더욱 중요하게 등장할 것이다.
이러한 경우에 태권도는 어디에 있을 것인가? 이것에 대한 대답은 그 누구도 확정적 언어로 전달해줄 수 없을 것이다. 단지 What(Why) 또는 How?라는 질문에 명쾌하게 답변할 수 있는 태권도지도자의 역할에 그 해답이 달려있는 것이다.

혹자는 태권도 관련기관이나 제도적인 측면을 운운하며, 스스로는 변화하고 있지 않은 사려를 종종 볼 수 있다. 태권도 구조 속에는 태권도장이나 학교에서의 태권도지도자뿐만 아니라 각 태권도 관련기관에서 제도를 마련하는 사람도 태권도인으로서 대부분이 태권도지도자이기도 하다. 태권도장 활성화를 위한 제도적 장치는 천재적 발상을 지닌 소수에 의해서도 가능하겠지만 태권도지도자 개인 스스로의 독자적 노력이 합쳐져서 큰 목소리가 되고, 그로 인해 제도의 변화를 만들어낼 수 있는 것이다. 즉 태권도장 활성화도, 태권도지도자의 자질도 누가 만들어주는 것이 아니라 태권도지도자 스스로의 노력에 의해서만이 가능하다는 것을 잊어서는 안될 것이다. 태권도지도자 모두가 소리내어 말하고, 직접적인 움직임을 통해 이루어야만 할 일이다. 태권도지도자의 자질을 개선하고, 태권도의 과제를 해결해주는 사람은 타인의 역할이 아닌 태권도지도자 스스로의 임무라는 점을 각인시켜야 할 것이다.

미래를 예측하고 또 미래에 맞는 제언을 한다는 것은 매우 어렵고 대단히 모험스러운 일이다. 그러나 미래는 다가오고 있으며, 현재의 토론과 고려의 대상들이 우리에게 곧 바로 실재로 다가오고 있는 것이다. 따라서 미래의 태권도지도자는 태권도 수련자의 요구에 대응하기 위해서 새로운 발달과 변화에 언제나 관심을 두고 진보주의적 사고를 바탕으로 자신의 질적 변화를 위한 노력을 해야 한다. 오늘날과 같은 교육 환경에서 변화에 둔감하고, 어떤 전문 분야에 정체된 양상을 보이는 것은 바로 파멸과 망각을 초래하게 하는 것이다. 현재 일어나고 있는 새로운 발달과 이미 만들어진 계획은 태권도의 미래에 여러 가지 의미를 준다. 또한 현재의 계획과 실천을 재검토해보아야 할 필요가 있으며, 또한 교육하고 있는 것이 수련생의 요구에 맞는지 혹은 시대에 뒤떨어져 있는지를 평가해보아야 할 것이다.

참 고 문 헌

국기원(2000). 국기 태권도 교본. 서울: 오성출판사
국기원 연수원(2003). 태권도지도자 연수교재. 서울: 광진사
김경숙(2000). 사회체육지도자론. 서울: 대경북스
양참삼(1999). 조직행동의 이해. 서울: 법문사
유상석(1994). 교수전문성 제고를 통한 사회체육 지도자의 경쟁력 강화. 한국사회체육학회. (5)
안용규(2001). 태권도 태극품새의 문제점과 재작방향. 한국체육철학회 춘계학술대회 발표문
안용규(2003). 체육원리 강의교재. 서울: 한국체육대학교
박정하(2002). 논리적·비판적 사고를 어떻게 가르칠 것인가? 서울: 철학문화연구소. 212

출처 : AhnsTaekwon 안용규 / 한국체육대학교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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